초보운전 연습 제대로 하는 방법, 도로 나가기 전 순서부터 잡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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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보운전 연습 제대로 하는 방법, 도로 나가기 전 순서부터 잡으세요

얼마 전 면허를 막 딴 수강생이 가족 차로 주차장 연습을 하다가 전화를 했습니다. “선생님, 초보운전 붙이면 그냥 도로 연습해도 되죠?”라고 묻더군요. 여기서 많이 갈립니다. 이미 면허를 딴 사람의 초보운전 연습과, 연습면허 상태의 도로주행 연습은 법적으로 완전히 다릅니다. 이 차이를 모르면 운전 실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규정 때문에 낭패를 봅니다.

초보운전 연습은 많이 타는 것보다 순서를 지키는 게 먼저입니다. 핸들 감각보다 중요한 게 차로 위치, 속도 판단, 보행자 확인, 신호 해석입니다. 처음부터 복잡한 사거리와 지하주차장을 섞어 들어가면 몸이 굳고, 그 굳은 습관이 오래 갑니다.

초보운전 연습 전에 면허 상태부터 확인하세요

먼저 본인이 정식 운전면허를 받은 상태인지, 연습운전면허 상태인지 나눠야 합니다. 정식 면허가 있으면 법적으로 혼자 운전할 수 있습니다. 다만 면허가 있다고 해서 바로 출퇴근 시간대 도심, 대형마트 지하주차장, 고속화도로로 들어가는 건 좋은 연습이 아닙니다. 초보 때는 위험을 피하는 능력보다 위험을 늦게 알아차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습운전면허라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기준으로 연습면허자는 운전면허를 받은 날부터 2년이 지난 사람이 함께 타서 지도를 받아야 합니다. 혼자 도로에 나가면 안 됩니다. 그리고 주행연습 외 목적, 예를 들면 장보기나 출퇴근 이동 목적으로 운전하는 것도 맞지 않습니다.

연습면허의 유효기간은 발급일부터 1년입니다. 이 기간 안에 도로주행시험까지 끝내야 합니다. 국가법령정보센터와 한국도로교통공단 안내 기준으로 봐도, 연습면허는 “잠깐 도로에 나가도 되는 임시 자유권”이 아니라 시험 전 주행연습을 위한 제한된 면허입니다.

연습면허라면 주행연습 표지가 먼저입니다

제가 현장에서 가장 많이 잡아주는 게 표지입니다. 가족 차로 연습할 때 “초보운전” 스티커만 붙이고 나오는 분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연습면허자는 초보운전 표시가 아니라 법정 주행연습 표지를 붙여야 합니다.

주행연습 표지는 가로 30cm, 세로 11cm 규격입니다. 바탕은 청색, 글씨는 노란색이어야 하고 문구는 “주행연습”입니다. 부착 위치도 정해져 있습니다. 앞면 유리는 운전석을 기준으로 우측 하단, 뒷면 유리는 중앙 상단입니다. 1종 보통 연습면허로 화물차를 연습하는 경우에는 뒤 적재함 중앙에 붙입니다.

이건 예쁜 스티커 문제가 아닙니다. 다른 운전자가 앞차의 반응이 늦을 수 있다는 걸 미리 알아야 방어운전이 됩니다. 연습면허자가 표지를 붙이지 않거나 준수사항을 어기면 연습운전면허 취소 사유가 됩니다. 실제 행정심판 사례에서도 주행연습 표지 미부착으로 연습면허 취소가 유지된 사례가 있습니다.

처음 5시간은 코스보다 조작 순서가 중요합니다

초보운전 연습을 시작하면 첫날부터 “집에서 회사까지 가보자”는 식으로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반대로 시킵니다. 처음 1시간은 출발과 정지, 2시간째는 차로 중앙 맞추기, 3시간째는 우회전과 좌회전, 4시간째는 차선 변경, 5시간째는 주차장 진입과 후진입니다. 이 순서가 무너지면 나중에 복잡한 도로에서 손이 바빠집니다.

  • 1단계: 넓은 주차장이나 한산한 도로에서 출발, 정지, 브레이크 압력 익히기
  • 2단계: 시속 30km 안팎으로 차로 중앙 유지와 사이드미러 확인 연습
  • 3단계: 우회전 전 일시정지, 보행자 확인, 핸들 복원 연습
  • 4단계: 방향지시등을 켠 뒤 3초 이상 주변 흐름을 보고 차선 변경
  • 5단계: 골목길, 경사로, 지하주차장처럼 시야가 좁은 장소 연습

초보 때는 속도를 빨리 내는 연습보다 속도를 줄이는 연습이 더 중요합니다. 특히 우회전할 때 앞차만 보고 따라가면 횡단보도 보행자를 놓칩니다. 보행자가 통행하고 있거나 통행하려는 때에는 멈춰야 합니다. 운전 습관은 이때 만들어집니다.

벌점과 과태료를 숫자로 알고 타야 합니다

운전 연습 때 “조금 어겼다”는 말은 통하지 않습니다. 신호위반은 승용차 기준 범칙금 6만 원에 벌점 15점입니다. 제한속도를 20km/h 초과 40km/h 이하로 넘으면 범칙금 6만 원, 벌점 15점이고 과태료로 부과되면 7만 원입니다. 40km/h 초과 60km/h 이하는 범칙금 9만 원, 벌점 30점입니다.

운전면허 벌점은 40점 이상부터 면허정지로 이어집니다. 1점당 1일로 계산되기 때문에 45점이면 45일 정지입니다. 중앙선 침범 30점에 신호위반 15점이 겹치면 초보에게는 바로 큰 타격입니다. 초보운전 연습 중에는 길을 잘못 들었을 때 억지로 끼어들거나 중앙선을 물고 돌아나오는 행동을 절대 하면 안 됩니다. 한 바퀴 돌아가면 됩니다.

어린이보호구역은 더 엄격하게 봐야 합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8시까지 승용차 기준 신호위반 과태료는 13만 원, 제한속도 20km/h 이하 초과도 7만 원입니다. 보호구역에서는 “차가 없어서 괜찮다”가 아니라 계기판 속도를 먼저 봐야 합니다.

도로 연습 코스는 쉬운 길부터 넓혀야 합니다

초보운전 연습 코스는 집 주변이라고 다 좋은 게 아닙니다. 버스정류장, 불법 주정차, 보행자 많은 상가 골목이 섞여 있으면 초보에게는 난도가 높습니다. 처음에는 차로가 넓고 제한속도가 낮으며 유턴과 좌회전이 단순한 곳을 고르세요. 시간대는 평일 오전 10시부터 11시, 오후 2시부터 4시 사이가 비교적 낫습니다.

비 오는 날, 야간, 출근길은 첫 연습 코스로 맞지 않습니다. 낮에 5번 이상 같은 코스를 돌고 나서 조건을 하나씩 바꾸는 게 좋습니다. 낮에 익숙해진 뒤 야간, 그다음 비 오는 날, 그다음 낯선 길 순서입니다. 조건을 한 번에 두세 개 바꾸면 운전자가 아니라 동승자가 계속 지시하게 됩니다. 그건 연습이 아니라 버티기입니다.

동승자는 말을 줄여야 합니다. “브레이크, 브레이크”만 반복하면 초보는 어디를 봐야 하는지 배우지 못합니다. “앞 횡단보도 사람 확인”, “오른쪽 차선 오토바이 확인”, “다음 교차로 직진 후 우측 차로 유지”처럼 시선과 판단 기준을 말해야 합니다. 운전은 손보다 눈이 먼저입니다.

초보운전 연습은 겁을 없애는 과정이 아닙니다. 겁이 있어야 확인을 합니다. 다만 막연한 겁을 줄이려면 규정, 순서, 반복 코스가 있어야 합니다. 15년 동안 가르치면서 느낀 건 하나입니다. 처음에 천천히 배운 사람이 결국 사고를 덜 냅니다. 빨리 익숙해지는 것보다 틀린 습관을 만들지 않는 쪽이 훨씬 중요합니다.

초보운전 연습 제대로 하는 방법, 도로 나가기 전 순서부터 잡으세요 -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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